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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나바위 성당

에세이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400sec | F/6.3 | 11.0mm | ISO-100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를 했던 시기는, 역시 초등학생 시절이었다.

동생의 준비물을 사라고 쥐어준 돈으로, 평소 간절히 갖고 싶었던 BB탄 총(베레타..였던가...)을 

사들고 오는 길에 하느님께 정성을 다해 기도를 드렸다. 


"하느님, 이번 한번만 부모님께 혼나지 않고 무사히 넘어가게 해 주신다면, 

앞으로는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성당도 열심히 다니는 착한 아이가 될게요.."

어쩐 일인지, 어머니 께서는 크게 혼내시지 않고, 적당한 훈계로 넘어가셨다.

얻어터질 각오 까지 하고 있던 나에게 그날의 기억은 엉뚱하게도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남게 되었다.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아들의 속을 뻔히 보신 어머니께서 '얼마나 갖고 싶었으면 그랬을까..'하는 마음으로 넘어가셨음을 안다.

하지만 어째서 어릴 적의 나는, 다른 거짓말을 떠올리지 않고 '착한아이'가 될 것을 조건으로 기도를 드렸을까?

어린 마음에도,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것이 있다.'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던 것 같다.

그날 내가 하느님께 드린 기도는, 기도라기 보다는 '착한아이'를 조건으로 한 '거래'에 가까웠다.

(물론 어린 나의 마음은 순수했을 것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청원을 하느님께 말씀드리는 것. 그것을 들어주실지 마실지도 하느님의 뜻에 달렸다.

'그럼 도대체 성당은 왜 다니고, 기도는 왜 하는 겁니까?'라는 질문이 계속되었다.


질문은 처음부터 잘못 되었다. '기도를 통해 원하는 바를 얻고자', '종교를 가짐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한다면 

그건 종교가 아니라 거래가 아닌가. 당장 예수님부터 소위 말하는 행복한 삶을 사시지 못했는데,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준단 말인가..


나는 종교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이 온 생애를 통하여 우리에게 던진 메세지는 '사랑'이었다. 물 위를 걷고, 죽은이를 살리는 것이 기적이 아니고

내 행복을 넘어, 이웃을 사랑하고 소외된 곳을 돌아보는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종교는 단순히 주말에 시간을 보내는 곳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우뚝 솟아있는 행동양식이야 할 것이다.


내 행복을 넘어, 이웃을 사랑하고 소외된 곳을 돌아보는 기적을 바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순교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겠다.

종교가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것이 두려운 자들, 신앙인의 탈을 쓰고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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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S 2014.03.24 10:43 신고 URL EDIT REPLY
저랑 종교에 대한 생각이 같으시네요 ^^
전 기독교 입니다만 모든 종교가 같다 생각됩니다.
깊은 내용은 일단 패쓰!!
시가이 | 2014.03.24 11:27 신고 URL EDIT
역시, 저희는 잘 통하는군요 ㅋㅋ
깊은 내용은 저도 패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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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든 꽃.

에세이


NORITSU KOKI | QSS-32_33

Minolta X300, KodakGold


애초에 꽃은 가만히 있었다, 피었다가 시들었을 뿐..

이쁘다고 가져다 놓더니, 쓸모를 다 했다고 버리는 것도 내 맘대로였다.


누군가에게 쓸모가 있으라고 피어난 꽃이 아니었을거다.

내가 존재하는것과 같은 이유로, 꽃도 그렇게 존재하는거지.


-시들어버린 꽃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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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힘.

에세이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50sec | F/4.0 | 35.0mm | ISO-100


한발짝 물러서서 그 시간을 음미할 수 있어서 일까..

프레임과, 색감, 순간의 표정에 담긴 이미지 때문일까..

사람에 대한 애정일까..


사진속의 부모님이 함께 서 계신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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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을 더 흔들려야..

에세이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6400sec | F/1.8 | 50.0mm | ISO-100


나이가 든다는 것은 지혜로와 진다는 말인 줄 알았다.


어릴적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좀 더 초연해지고, 너그러워 질테니까...

여자 짝꿍이 책상 금을 넘어오면 기어코 꿀밤을 쥐어 박아야 직성이 풀리던 그때도..

여름방학동안 놀러왔던 사촌형이 집에 돌아가는 날, 가지 말라고 울며불며 메달리던 그때도..

나는 쉽게 흥분했고, 쉽게 정을 주었다. 마음이 이리저리 휘날려서 항상 흔들렸으니까..


요즘 내가 생각하는 어른들은 그렇다.

경험이 바탕이 되서, 맑은 판단을 내리고자 고민하는사람이 있는가 하면..

경험이 편견을 만들어서, 남을 포용하기 보다는 자기 고집만 앞서는 사람이 있다.

요즘, 정말 안타깝게도 고집만 앞서는 어른들만 보인다. 

더 안타까운건 그들을 통해 미래의 내 모습을 본다는 것이다.


편견을 만들면 세상 살기 참 쉽겠다. 남을 이해하기 보다, 어줍잖은 경험을 바탕으로 남을 판단하면 되니까.

상처받을 일도, 고민할 일도 없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것 보다 니편내편만 가르면 되니까..


덜 고민하고, 덜 상처받기 보다,

더 고민하고, 서로의 상처를 안아 줄 수도 있는

그래도 뜨거운 어른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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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

에세이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640sec | F/1.4 | 30.0mm | ISO-100


꿈을 꾸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들을 보다 잠이 들어서인지, 꿈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보았다.

상식이 그립고, 사람이 그립고, 소통이 그립고, 정의가 그립다. 

무엇보다도 거대한 힘 앞에 굴복하지 않는 자존감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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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S 2014.01.15 11:14 신고 URL EDIT REPLY
다른 말이 필요있을까요
공감하고 갑니다
시가이 | 2014.01.18 17:50 신고 URL EDIT
흑...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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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우리들의 크리스마스타임~!

에세이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0 | Manual | Spot | 1/80sec | F/2.0 | 30.0mm | ISO-1600


▲ 2013년 우리들의 크리스마스


이래저래, 연말분위기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안나는 2013년 이었다.

올해는 이렇게 지나가나.. 했지만, 성탄 미사후 잠시나마 함께 이 시간을 보냈다.

승호, 씩이형, 유정이, 울 마누라 현주.. 함께여서 좋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0 | Manual | Spot | 1/60sec | F/1.4 | 30.0mm | ISO-1600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0 | Manual | Spot | 1/80sec | F/2.0 | 30.0mm | ISO-1600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0 | Manual | Spot | 1/80sec | F/2.0 | 30.0mm | ISO-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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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스눕피 2013.12.26 01:34 신고 URL EDIT REPLY
우와 행복이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크리스마스라... 흑 ㅠㅠ
시가이 | 2013.12.26 09:34 신고 URL EDIT
흑흑.. 눕작가님.. 크리스마스는 잘 넘기셨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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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쟁이

에세이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1250sec | F/8.0 | 70.0mm | ISO-100


▲ 무슨말부터 해야 할까..


안녕들 하시지는 못한것 같고.. 나도 한마디 보태자니, 그것도 기운빠지는 일이라..

그냥 블로그에라도 끄적여 본다. 


'개씨발놈들'

.

.

.

아... 욕하고나서도 시원하지가 않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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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팔이라..?

에세이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125sec | F/1.4 | 30.0mm | ISO-200


▲ 사람을 설득시키는건 논리보다는 존경과 사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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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롱이+ 2013.12.16 11:55 신고 URL EDIT REPLY
좋은 사진 너무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시가이 | 2013.12.16 12:56 신고 URL EDIT
제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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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게으름

에세이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100sec | F/5.6 | 240.0mm | ISO-800


@충남대학교 뒷산.


▲ 여유, 게으름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동네 뒷산 산책하고 돌아와서.. 씻고, 밥먹고..

그러고 나서 시계를 보면 오전 7시반... 

기분 되게 좋을 것 같다.. 언제 시간나면 여유있게 천천히 걷고싶다..

오후에는 뒹굴뒹굴 게으름도 좀 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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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S 2013.11.20 10:22 신고 URL EDIT REPLY
글로만 봐도 참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현실은 아침에 눈떠서 귀저기 갈고 아이랑 놀아주고
바삐 밥먹고 출근하고... ㅎㅎㅎ일하고..
시가이 | 2013.11.20 13:08 신고 URL EDIT
ㅋㅋㅋ 현실은...ㅜㅜ 일에 쫓기는 현실..ㅜㅜ
정말 솔직히 말해서, 바쁜만큼 수입라도 벌면 억울하지는 않겠어요..ㅜㅜ
NAP'S 2013.11.20 13:24 신고 URL EDIT REPLY
ㅎㅎ 바쁜만큼 수익은....
우리의 대장분들께서 ㅠ_ㅠ
시가이 | 2013.11.20 14:09 신고 URL EDIT
흑...ㅜㅜ 왠지 술이라도 한잔 해야할 분위기..ㅋㅋ
NAP'S 2013.11.20 14:49 신고 URL EDIT REPLY
서로 사는곳이 멀어서..

각자 일잔씩 하시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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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겨울.

에세이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250sec | F/8.0 | 32.0mm | ISO-400


▲ 이제 11월 중순인데..


벌써 겨울이 왔네.. 정신없이 바빠서 그런건지, 겨울이라 그런건지 쉴 틈 없는 가운데 맘 한구석이 공허하다.

오전부터 업무마찰로 시달리다 보니, 점심이 되기 전부터 그로기 상태였다. 

아직 철이 없다고 해야하나.. 싫은 사람이 있어도 감쪽같이 감추고 연기를 해야하는데, 입만 웃고 눈은 쫙 찢어진다.

저주받은 연기력을 탓 해야 하는건지, 콩알만한 내 마음을 탓해야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콩알만한 내 마음을 탓 해야 하겠지...?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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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S 2013.11.19 09:47 신고 URL EDIT REPLY
저역시 윗사람에게 아첨못하는 성격이라 -_-;;
여러모로 손해 많이 봤네요;;;
지금은 지은이 태어나고 살아보겠다고 조금씩 변해가네요 하아..-0-
시가이 | 2013.11.19 10:34 신고 URL EDIT
ㅎㅎㅎ 블로그 보니 지은이가 아빠를 제대로 녹여주네요..
요즘 칙칙한 제 블로그와 달리 핑크빛인데요~~
저도 아침에 현이 웃는얼굴 보고, 좀 더 유연하게 살아야겠다..
생각하고 왔습니다..
양파남 2013.11.19 11:43 신고 URL EDIT REPLY
연기 좀 잘 해보세요 ㅋㅋㅋ
연기파로 거듭나셔야죠.
아니면 얼굴로 밀고 나가셔야 함.
시가이 | 2013.11.19 11:50 신고 URL EDIT
양파남님같은 훈남은 얼굴로 밀고나가시면 되지만..
저는 연기파로 거듭나는 수 밖에... ㅋㅋ 에잇!!
시가이 | 2013.11.19 11:53 신고 URL EDIT
대전 언제오세요~ ㅋㅋ 커피든 맥주든 한잔 하시죠!! ㅋㅋ
이현이 보러 오셔요 ㅋㅋㅋㅋ
양파남 | 2013.11.19 14:38 신고 URL EDIT
오호 내려가거든 연락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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